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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17 01:58
김정남 독살…21세기에 재연된 '왕자의 난'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477  

21세기 '왕자의 난' 이복형 살해까지 부른 '권력의 위태로움'

조선 태조 7년(1398) 8월, 도성 안에서 피바람이 불었습니다. 태종 이방원(1367∼1422)이 조선의 개국공신인 정도전과 남은 등을 살해한 것입니다.

이방원은 이복동생이자 세자였던 이방석도 죽였습니다. 태조 이성계의 왕위 계승 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난 이 사건은 '무인정사'(戊寅定社)라고도 불리는 '제1차 왕자의 난'입니다.

이방원은 최대 경쟁자를 제거했지만, 동시에 형제를 살해했다는 패륜의 책임을 지게 됐습니다. 결국 둘째 형 이방과에게 세자 자리를 양보했고, 이방과는 정종으로 즉위했습니다.

정종에게 소생이 없자 형제들의 왕위 경쟁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1400년 넷째인 이방간이 '제2차 왕자의 난'을 일으켰고, 이방원이 이를 제압하면서 마침내 왕위를 물려받습니다.

'권력에 방해가 될 인물'을 제거하는 것은 형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600여년이 지난 지금, 북한 김정은의 이복 형 김정남 피살 소식에 많은 이가 '왕자의 난'을 이야기합니다.

러시아와 스위스에서 유학했고, 첨단 산업에 식견을 가진 김정남은 오래 전부터 김정일의 '황태자'로 후계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모 성혜랑이 미국으로 망명하자 입지가 불안해졌고, 김정남 자신이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가짜 여권으로 입국하려다 체포되면서 후계 구도에서 완전히 밀려났습니다.

이복 형을 제치고 최고지도자가 된 김정은. 그는 김정남이 사실상 '국제 떠돌이'가 된 후에도 그를 여전히 눈엣가시처럼 느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김정남이 북한의 3대 세습 체제를 비판해 왔고, 김정은과 같은 '백두혈통'이라는 점에서 북한에 급변사태가 있을 때 대안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잠재적 경쟁자를 없애야 할 만큼 김정은 체제가 취약하다는 신호다" "김정은 체제는 이미 공고하지만, 이를 더 확실히 하는 조치였다" 이번 사건에 대한 해석은 분분합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지도자 자리를 두고 '형제'가 다투고, 경쟁자를 배제할 방법으로 '살인'를 택한 것은 21세기에 어울리지 않죠.

결국 북한 정권이 여전히 조선시대와 다를 바가 없고, 사실상의 왕조 국가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